비가 많이 와서 출발 시간이 지연됐는데 오후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결항이 되었다해서 조마조마했다...
우여곡절끝에 제주도 출발!
비행기에서 바라본 구름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그 와중에 저렇게 큰 무지개를 볼 줄이야.
너~~~무 아름답다.
첫 날 저녁은 '돈도칸'이라는 식당에 갔다.
웨이팅 긴 식당은 가기 싫었고, 시간도 늦게 도착해서 인근에 맛있어 보이는 집으로 골라골라 여기로 결정!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손님도 조금 있었고 특수부위로 주문을 했다.
(특수부위 모둠 한 판 4만6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제주도에 오면 무조건 한라산이지 ! ! !
쫄깃쫄깃하니 너무 맛있었다....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점!
이렇게 거나하게 한 잔 하고 첫 날은 끝!
2일 차
원래는 마라도를 가는 일정이었는데 날씨가 궃어서 혹시 몰라 일정을 취소했다.
그렇게 우리는 해장을 위해 눈 뜨자마자 얼큰한 음식을 먹기로 ㅎㅎㅎㅎ
서칭 GO GO .
아름다운 함덕 해수욕장도 볼겸 근처 식당을 찾다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함덕면장을 방문하기로 결정.
수제로 면을 만들고 엄청난 해물이 들어간다는 후기를 보고 왔다.
메뉴 가격은 3만5천원. 비싼감은 있지만 제주도 음식 치곤 싼 편이다...
그래도 나오자마자 감탄사를 자아내는 비주얼과 양.
홍합, 바지락, 꽃게, 통문어, 오징어, 소라 및 각종 야채들로 엄청나게 푸짐한 음식이 나왔다.
면발도 쫄깃하니 일반 칼국수 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베트남 고추가 들어가있어 싸한 매운맛이 나는게 나는 딱 좋았다.
(가게도 아주 청결하고 넓어서 쾌적했음!)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점 !!
그 다음 아름다운 함덕을 보라~
푸르고 맑은 물에 아름다운 바위와 풀들의 조합.
보는 것만으로 그냥 힐링힐링이었다.
함덕은 꼬옥 ~ 가보세요~
홍길동 마냥 돌아다니는 우리는 바로 애월로 향했다.
온 김에 온갖 해변은 다 보고 갈테야 ㅋㅋㅋㅋㅋ
동선이 조금 꼬이긴 했지만 어차피 넘치는게 시간이었음 ^^
문화의 거리라고 불리는 애월인만큼 주변에 예쁜 상가도 많고, 무엇보다 바다 그 자체가 작품같았다.
사람들이 해수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혹시 방문하신다면 꼭 수영복 챙겨 가시길 바란다.
저 맑은 물에 몸 한 번 던져보면 기분이 정말 좋을 듯 하다.
우리는 다소곳하게 오션뷰 카페에서 담소나 소소히...
나이가 들다보니 물놀이고 뭐고 다 귀찮다 ...
하이라이트 저녁 식사 시간.
우리는 서귀포로 이동 후 제주 올레시장에서 각종 먹거리들을 샀다. ㅎㅎㅎㅎ
이날이 바로 하이라이트!!
그런데... 맛은 있었지만 솔직히 가격에 비해 양이 ... 진짜 처참하다.
모둠회는 2만5천원인데 고등어 회를 추가해달라고 했더니 5조각.
딱새우 회는 2만원이었는데 보다시피 사이즈가 아주 작다.
부채새우찜은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어 제주 갈때마다 항상 먹었는데 1~2년전에만 해도 분명히 8~10마리는 줬었는데,
이번에 2만원에 저렇게 5마리밖에 안주더라.
솔직히 이제 올레시장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저게 8~9만원을 쓴 상차림이라니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도 맛은 있었으니...
저거 다 먹고 배고파서 치킨시킴 ^^
3일 차
술은 많이 안마셨지만 해장(?)을 위해 해물라면 집을 방문했다.
식당은 제주곶해물라면!
모르고 그냥 찾아갔는데 도착해보니 정방폭포에 있는 식당이었다.
사실 친구는 폭포를 안보려고 해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식당에 도착해보니 '엥? 폭포네?'해서 온김에 봄. ㅋㅋㅋㅋ
가격이 솔직히... 좀 비싸다. 여러 후기들이 있던데 조개라면은 가리비 몇 개 들어가는게 다라서 별로인 것 같고,
그래도 드시려면 문어라면을 추천한다.
여기는 스프를 쓰지 않고 맛을 내서 맑은 해물 국물은 느낄 수 있었다.
주방은 깨끗하고 오픈되어있어서 아주 좋았다.
가게도 번잡하지 않았음!
라면만 먹기 아쉽기도 하고, 같이 온 친구가 말고기를 안먹어봤다고해서 주문은 했는데... 솔직히 저 한 조각이 4500원이나 하다니 좀 당황스럽다.
문어라면은 무난하니 맛있어서 좋았고, 말육회 유부밥 저거는 정말 맛있었음 ! 고소하고 밥이 많이 들어있어서 푸짐했음.
대신 2조각에 9000원...
언제봐도 아름다운 정방폭포.
보기만해도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유롭게 제주도 동쪽으로 올라가 항상 가는 필수 코스인 '어니스트 밀크'를 방문.
여기는 젖소 목장을 운영하면서 생산되는 우유로 다양한 유제품을 판매하는 카페인데 정말 정말 맛있다.
가격이 좀 사악하지만, 아이스크림 콘부터 요거트까지 뭐하나 손색없는 맛을 자랑하기에 비싸도 단골 ^^
저 롤케잌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데 한 조각에 무려 6500원이다... (참고)
그래도 안가보셨으면 꼭 한 번 가보시길 ! 맛은 보장한다.
가게 앞 목장에 송아지들이 돌아다니는데 진짜 이쁨 ㅜㅜㅜ
사료 먹다가 사료통에 들어가서 '안돼!!'하고 소리질렀다. ㅋㅋㅋㅋㅋ
어니스트밀크에서 푹 쉬고, 할 거 없어서 이번엔 이호테우 해변으로 출발.
역시 인기가 많은 해변인만큼 사람들 바글바글.
근데 비가 그치더니 날씨가... 너무 뜨겁네??
한 5분 걸었는데 온 몸에 육수가 좔좔.
진짜 타들어가는 듯한 더위 때문에 차마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여기 이용하는거 무료임!!
아이가 있다면 아주 놀기 좋을 듯 함.
'얘들아 안덥니...? 체력도 좋구나. 이 할비는 너무 힘이 든단다....'
기린 등대 졸귀.
늙은 우리들은 더우니까 마약 핫도그나 먹고 차로 도망.
이호테우까지 와서 핫도그 하나 먹고 가는 호구들은 우리가 처음일 듯.
맛있으면 됐지 뭐 ^^.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옴.
원래는 해물뚝배기를 먹을 예정이었는데, 오후 4시에 마감하더라. (아놔)
그래서 고기국수로 메뉴를 변경했는데 식당을 잘 못 찾아가 그냥 근처에 있는 향토 음식점을 방문했다.
그런데 왠걸 여기가 진짜 찐맛집이었다니?!
정말 손님들이 제주도민분들이셨는데 자리가 금방 만석이 되었다.
제주도 향토 음식점이었는데 양이 정말 푸짐했음!!!
제주 미담을 맛집으로 킹정합니다~~~
양도 맛도 전부 대만족이었다.
고기국수는 자매국수 가지말고 여기 가세요. ㅡㅡ
노형동 자매국수? 많이 가던데 제주도 갔을때 줄까지 서서 먹었는데 맛 없어서 버림.
여기는 돔베고기도 진짜 푸짐하게 줌.
당황했던게 고기국수를 먹을때마다 대부분 양이 좀 창렬이라 적을 줄 알고 돔베고기 (소)를 따로 주문했는데
고기국수에 수육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둘 다 당황함. ㅋ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다먹냐...
결국 돔베고기는 거의 못먹고 전부 포장.
다 먹고 숙소가서 폰보다가 잠듬.
4일 차
어느새 마지막 날.
먹부림 더 해야하는데 배가 작아서 원통하다.
눈뜨자마자 달려간 해물뚝배기 정식 집인 '공항뚝배기'
여기 정식 1인 1만원인데 가성비 좋음.
해물뚝배기는 안에 해물이 적은 느낌은 있지만 맛이 있어서 괜찮.
흑돼지 두루치기가 같이 나오고, 계란 후라이도 나옴.
1만2천원짜리 정식은 흑돼지 갈비구이가 나오는데 갈비는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화로가 배치되어 있었음.
공항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가성비 짱이니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겠다 싶음.
아침식사가 가능하고 오후 4시에 영업을 마치기 때문에 저녁식사는 안됨!
두루치기에 밥 슥슥. 계란후라이 뿅. -> 졸맛탱
이거 먹고 공항가서 면세 쇼핑 폭풍으로 하고 귀가.
정신없이 먹기만 했던 제주 여행 후기 끝!
'건쌤의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여행기. (내돈내산, 온수풀, 야외스파, 버거인뉴욕, 해운대 맛집, 해운대 호텔 추천) (6) | 2023.11.27 |
---|---|
부산 서면 맛집 추천! '당고' 후기 및 부산 여행기. (4) | 2023.08.14 |
카이스트 김재경 교수님의 수학과 의생명과학의 아름다운 만남 강연 후기. (0) | 2023.05.07 |
진주 경상남도 수목원 방문기. (Feat. 진주 맛집, 여기다 양꼬치 통양다리 구이) (0) | 2023.04.11 |
그린피스 기후행동교사모임 좌담회 참석 후기. (0)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