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쌤의 일상/투자 잡담

내가 단기 투자자에서 가치 투자자가 된 이유.

건쌤 2021. 12. 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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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단기 투자자에서 어쩌다가 가치투자자가 되었는지 그 썰을 한 번 풀어보도록 할게요!

 

바야흐로 2020년 무서운 전염병인 코로나가 터지고, 온 세계가 떠들썩할 즈음

주식과 코인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저는 주식하면 빈털털이 된다고 무서워서 근처도 못 가는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들리는 소문에 '신풍제약 산 사람들 떼 돈 벌었다더라'라는

카더라들이 들리기 시작했고, 슬슬 주식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때 당시 저는 연금펀드와 달러 저축보험 두 가지 상품을 운용하고 있었는데

사용하던 동부증권 앱에 주식 탭을 클릭해보았고,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피해가 컸을 항공주(대한항공)를 검색해보았어요.

코로나때문에 처참히 박살났던 증시

무식하면 용감하다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냥 차트만 보고 싼 것 같아서

일단 풀 매수했더라죠. ㅋ_ㅋ

어쨌든 초심자의 행운으로 가족들에게까지 홍보해서

대한항공을 단체로 사 들였고 주식이라는 시장에

첫 발을 디디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네요)

 

다행히 증시가 빠르게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쏠쏠한 수익을 맛보게 되었고,

저는 운 좋게 얻은 수익을 마치 내가 주식 천재인 것 마냥 우쭐해있었죠.

그 뒤에 하나투어, 제주항공 등의 여행주 단타로 재미를 보면서 수익을 냈고

 

어느 순간 단타에 중독되듯 빠져버리기 시작했어요.

너무너무 위험한 상태로 가고 있었죠.

 

머릿속은 점점 주식 단타칠 생각으로 가득했고, 매일 유튜브에 주식 단타 추천종목들을 보면서

여러 종목에 배팅하기 시작했어요.

본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갔고 몰래몰래 직장에 숨어서 주식을 했었죠.

 

그러다가 코로나 백신 치료제 테마주인 '위더스 제약'에 딱 물리고 맙니다.

처참한 위더스 제약 차트

제 기억으로는 아마 18,000원대에서 샀던 것 같네요. 하하

그 뒤로 1년 동안 본전선에 거의 오지 않았고 하락만 했었습니다.

물타기도 했지만... 회복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받았고

분할로 계속 손절했습니다.

 

네. 총 80만 원가량 날린 것 같네요.

그때 당시 단타로 꽤 많은 수익을 냈었지만 80만 원을 잃었던 그 순간이

너무나 뼈 아팠습니다.

 

바이오주에 진절머리가 났고, 단타를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결심이 섰죠.

그 뒤 저는 주식 단타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종목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매수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인데요.

조선주의 큰 사이클이 다가옴을 알게 되어 과감히 투자했고, 장기 보유했습니다.

지금도 일부 비중 가지고 있고요.

 

분할매도 중인 단타종목 아이에이, 위더스제약

올해 초 가장 수익률이 높았을 때의 사진이며, 위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 테마주인 아이에이 또한 손실이 나있었네요 ㅎㅎ

위더스제약과 아이에이 모두 분할매도로 손절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큰 행운이 있어서 조선주로 수익을 냈고, 지금은 꽤 조정을 받은 상태라

저만큼의 수익률이 많이 날아간 상태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오너리스크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썰을 풀도록 할게요. -_-

(현대 그룹 때문에 제가 한국 주식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의 엄청난 수익률 보이시나요?!

단타로 주식을 매매할때는 절대 볼 수 없던 % 의 수익률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첫 장기투자에 성공했고, 매수 매도 버튼을 중독처럼 누르던 습관도

 노력끝에 고칠 수 있었습니다.

 

제 일기를 보고 있는 방문자 여러분!

.

여러분들의 투자 모습은 어떠신가요?

.

혹시 과거의 제 모습과 비슷하지는 않나요?

저보다 실력이 좋으셔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실 수도 있겠지만

주식시작은 생각보다도 더 냉정한 곳이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이제 우량한 기업에 꾸준히 장기투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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